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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불교대학_천일 결사 中 100일 기도 도전

2022년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템플스테이를 다니다 보니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다가 가장 재밌게,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주는 분이 법륜스님이었어요. 예전 법륜스님 책이나 방송에서는 그렇게 와닿지 않다가 그때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스님의 법문을 자꾸 듣고 싶어 집니다.

정토불교대학 코스는 5개월 과정으로 주 2회 참여하는 생방송반과 주 1회 참여하는 기본반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주 2회 생방송반으로 참여하여 화요일, 목요일 08:00시에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과과정은 실천적 불교사상과 인간붓다로 크게 나눠지고 사이사이에 불교와 사회, 즉문즉설, 수행맛보기 등 다채로운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처음에 잘 모르는 타인과 마음 나누기를 한다고 할 때 좀 걱정도 되었는데 나누기가 제2의 법문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유익했습니다. 몰랐던 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게 느끼고 생각하는걸 점점 피부로 와닿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오프라인 참석이면 가는데 이미 지치고, 낯선 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나의 속마음을 얘기한다는 게 꽤 피곤하고 힘이 들어갔을 텐데 편안한 내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하니 몸도 덜 피곤하고, 속마음도 더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이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교육비는 15만원입니다.
출석요건은 각 교과별 50% 이상 출석 + 전체 70%(19회) 이상 출석(2가지 요건 모두 충족해야 함)입니다.

진행자님 및 운영진 분들이 모두 봉사로 활동하시는 거라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대단해 보이셨어요.
과정을 잘 마칠 수 있게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정말 힘이 되어 주시고 도와주시더라고요...

구글 미팅으로 강의를 듣고
연계된 사이트에서 수행연습이 이뤄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하루를 보내면서 나는 주로 어떤 마음이 드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자기 직전까지 마음을 관찰한 일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무겁고 찝찝하고 뭔가 불편하게 일어난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고 그리고 나선 하루의 시작을

좋은 아침이야! 오늘도 사랑해! 하루 동안 잘 자라자!

라고 말을 뱉으면서 달라진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일과 병행하며 수업을 따라가긴 쉽진 않았지만 2022년 상반기 저에게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정토불교대학을 다니던 중 법륜스님의 만일결사기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무려 30년 동안 원을 세우시고 새벽기도를 진행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웠습니다.

마침 정토불교대학 학생들에게 천일결사기도 중 100일 기도를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감사한 기회를 주셔서 일단 해보자란 마음으로 100일 기도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새벽 5시에 일어날 수 있을까? 내가? 내가? 아..... 내가 과연....아니야 아니야... 해보지 뭐...
그...그럴까?란 자신 없는 맘이지만 그래도 해보자란 머뭇거림으로 문을 두드려 봤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토요일 5시 정진 후 법륜스님 법문을 들으면 제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콕 집어 뜨끔하게(혹은 찔리게) 만들어 어떻게 저떻게든 5시 정진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108배를 빠지는 날도...명상을 망상에 빠져 혹은 졸거나를 반복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도 5시가 되면 예전보다 훨씬 벌떡 일어나는 횟수가 많아지는 모습은
분명 작년에는 상상도 못 하던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천일결사 프로그램은 정토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볼 수 있어요.

정토회 | 천일결사 기도 (jungto.org)

정토회 | 천일결사 기도

하루 한 시간, 밝고 가벼워지는 연습

www.jungto.org



사이트에서 촛불을 클릭하고



참회하며 108배하고 명상하는 순서가 잘 정리되어 있어 맛보기 삼아 실천해 볼 수 있어요. ^^

5시 정진 중에서 보왕삼매론을 들을 때마다 저의 마음을 다시 살피게 됩니다.



이해되는 부분도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대로 알아차리고 수행합니다.

자간과 자간 사이, 행간과 행간 사이 의미를 언제 다 이해할 수 있을지… 증득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읽고 나면 마음이 가볍고 편해집니다.